강습회에서 시작된 계기
지난 여름, 교회 성경학교 강습회에 참석했을 때의 일입니다.
강습회에서 QR코드를 활용한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간단한 공지등 안내사항을 QR코드를 활용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교사분들도 같은 생각을 하셨는지, "우리 교회도 이런 식으로 해보면 어떨까요?"라는 의견이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저는 이 제안을 듣고 한번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강습회에서 본 것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커스텀을 해서요!
개발 과정에서의 경험
처음에는 단순해 보였던 프로젝트였지만, 실제 개발 과정에서는 삐걱이게 만드는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CORS 문제였습니다.
프론트엔드는 HTTPS를 사용하는데 백엔드는 HTTP를 사용하고 있어서 데이터를 가져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백엔드에서 프론트엔드 도메인을 허용했지만, 프로토콜이 다르면 통신이 안 된다는 사실을 실제 경험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비용도 고려해야 했기에, AWS의 ELB 대신 EC2에 직접 nginx와 certbot을 설치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런 과정 하나하나가 좋은 학습 기회가 되었습니다.
A-Z까지 직접 인프라를 구성하고 개발하는 것을 오랜만에 해보니 버벅이는 시간이 꽤 있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직접 부딪혀야..0)
구현된 주요 페이지들



실제 사용 후 반응
프로젝트가 완성되고 실제로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아이들의 반응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QR코드 자체는 이미 익숙한 일상이지만, 교회 활동과 관련된 콘텐츠가 디지털로 제공되는 것은 처음이라 새로워했습니다.
동료 교사들과 목사님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특히 필요한 일부 자료를 일일이 인쇄하지 않고 QR코드로 간편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좋아하셨고, 아이들도 관련 영상이나 자료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편리해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그리 복잡하지 않은 프로젝트였지만,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전달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의 난이도가 아니라, 사용자들의 필요를 얼마나 잘 충족시키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남긴 의미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제가 개발자가 된 계기를 다시 돌아보게 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는 호텔경영학과 재학 중에 전공이 제게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던 중 개발자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노트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개발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관심이 생겼고, 그것이 컴퓨터 소프트웨어학과로의 전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개발자로 일해오고 있는데요, 처음 개발자가 되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것에 흥미를 느껴서 도전한 것이었는데 막상 그러지 못해왔었습니다.
취업을 위해 만든 프로젝트, 회사 프로젝트 등 '해야 하는' 일로써만 '개발'을 하다가, 처음으로 단순 흥미에 가까운 이유로 '개발'을 해서 마무리까지 해보며 다시금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이 일이 제게 더 잘 맞는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기술적으로 보면 단순한 웹사이트+게시판에 QR코드를 연결한 것뿐이었습니다.
최신 기술을 사용하거나 복잡한 기능을 구현한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간단한 기술로도 실제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좀 더 집중해야 할 것은 기술의 난이도가 아니라, 사용자들의 필요를 얼마나 잘 충족시키느냐 하는 것도 배워본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작은 기술이라도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